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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자 신문인터뷰 [2010.10.08]

이쁜시인 2016. 1. 28. 21:10
“글로 봉사하며 웃음을 주는 여류 시인을 만나다”
의왕시민대상에 빛나는 시인 서경자씨가 글로 쓴 삶의 발자취를 따라…
 
정유리 기자
 
시민화합과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 봉사한 모범시민에게 최고 권위의 상이 수여되는 제18회 의왕시민대상은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0일까지 16일간 각 기관의 추천을 받아 사회봉사, 문화예술, 교육발전, 체육진흥, 지역발전, 환경보전 부문 등 총 6개 분야에 14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이날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선정된 6인은 지난 6일 오전 10시 의왕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2회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많은 의왕시민들의 축하 속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 6인 중 문화예술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시인이자 봉사자인 서경자(55세)씨는 지난95년 의왕여성문학회를 창립, 의왕시의 시민과 여성들에게 문학 활동을 접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 많은 여성 문인들을 배출하고 다채로운 작품 활동을 하는 등 의왕시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글 쓰는 것을 작품 활동으로만 생각지 않고 사회를 통해 봉사할 수 있는 일로 만들어 나가는 시인 서경자씨를 만나 문학인이자, 예술인이자, 봉사자로의 삶의 발자취를 들어보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사소하게 보면 개인의 창작활동에 불과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혹은, 그 일상을 벗어난 생활 속에서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것들을 글로 표현해 담는 것은 일반적으로 창작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지는 일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소위 시인, 수필가, 소설가, 작가라 부는 사람들은 글로 표현하는 일들을 자신의 과제이자 목표, 또는 일이라 여기고 작품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일을 단순히 머리속에 있는 표현력을 끄집어내는 과정이라고 평가한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글을 쓰기 위해 보다 많은 세상일에 참여해야 하고, 보다 멀리 봐야 하며, 깊은 심지를 가지고 사물과 혹은 사람과 접근해야 하는 고충이 따른다.

바로 살아 숨 쉬는 글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살아 숨 쉬는 글, 즉 생동하는 글이야말로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며 맘으로 그 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읽는 사람이 있어야 글쓴이의 창작품이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말하는 시인 서경자씨는 이 때문에 늘 생동하는 글을 쓰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자&‘문인’으로서의 삶


“저의 하루 중 여유시간의 대부분이 바로 독서입니다. 끊임없이 읽고 또 읽습니다. 도서관 최다 대출자라는 명예 아닌 명예를 안게 된 것은 많은 책과 벗하기를 즐겨하는 저의 생활습관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단순히 많이 읽는 것이 아니라, 책 속의 글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저의 글 짓는 일을 보다 정직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애씁니다. 많은 책을 접해야 제가 하는 창작의 내용이 모방이 되지 않도록 미리 방지할 수 있고, 많은 글들을 읽어야 제 감성이 더욱도 풍부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 언제나 독서를 생활화 하고 있습니다.”

그 자신도 글을 쓰는 문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대부분의 휴식시간을 늘 책과 한다고 말하는 서경자씨는 의왕시민대상에서 문화예술부문을 수상한 명망 있는 여성문인이다.

의왕은 물론 안양 등을 비롯해 타 지역에서도 이미 이름을 알린 서 씨는 55세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펴고 있는 시인이다.

나이가 들고 연륜이 들수록 깊은 내면의 것을 풍부히 표현해 낼 수 있다고 믿기에 서 씨는 벌써 20여년에 가까운 창작활동을 하면서도 시를 짓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는다.

“살아있는 시를 쓰기 위해 늘 일상 생활 곳곳에서 소소히 지나칠 수 있는 것들에게 관심을 기울인다”라고 말하는 서 씨는 “세월이 점점 흘러가도 점점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맛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서 씨의 시는 대부분이 추상적이기만 한 난해한 시가 아닌, 우리가 일상의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사소히 지나쳐 갈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주제가 주를 이룬다.

문학산책사를 통해 발간한 그녀의 시집 “이런 날 꽃이 되고 싶다”를 살펴봐도 대부분이 자신이 살고 있는 터전에서 만나고 볼 수 있는 꽃과 식물 등을 비유한 시들이 많다.

때문에 그녀의 시는 향기롭기까지 하다.

전북 남원 출생으로 ‘예술세계’에서 시 부문으로 등단한 그녀는 예술작가시대와 의왕여성문학의 회원으로서 현재 문학산책사의 고문을 맡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이면 과천서울대공원에서 시화전과 시낭송회를 기획하는 기획자이기도 한 그녀는 단순히 글을 짓는다기보다 그 글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하기 위해 힘쓴다.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은 ‘죽은 글’입니다. 제가 시화전이나 시낭송회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이유는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으로 지나치기 쉬운 시에 색을 입혀 보다 화려하게 사람들에게 전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밋밋한 글로 표현된 시보다 그림과 소리로 표현되는 시가 훨씬 더 사람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 쉽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상업적이지 않으면서도 문학에 대한 접근성을 용이하도록 하는 것도 문학인의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이나 시를 읽는 사람들의 마음에 향기를 피어나게 하는 것, 그것이 글 쓰는 사람들의 도리라고 봅니다.”

그녀의 시는 딱 봐도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의 감수성이 녹녹히 녹아들어 있다. 그래서 그녀의 시를 읽는 여성들은 보다 더 공감대를 느끼기 쉽고 그로 인해 시에 대한 관심을 보다 더 가지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그녀의 작품 활동을 지지하는 남편과 아이들로 인해 그녀의 여성스러움과 감수성은 매일매일 성장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는 지난 91년도에 서울에서 살다 남편의 회사로 인해 허허벌판이던 의왕에 이사와 낯선 환경에 당황했다. 복잡한 도심에서의 삶에서 그 당시엔 촌으로밖에 구별되지 않던 의왕에서의 삶은 적잖이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로 인해 자연과 벗 삼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의왕에서의 삶은 말 그대로 자연 속에서의 생활이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푸른 산, 천혜의 자연환경은 제가 자연의 향기가 나는 시를 짓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자립도가 약해 아직은 의왕이 문화도시로서 성장하진 못했지만 이렇듯 자연이 살아있는 의왕에서 많은 문인들이 탄생될 것이란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의왕 기예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경기도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의왕에서 적극적으로 문학활동을 하게 된 것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왕은 저에게 창작의 기쁨을 주는 도시입니다.”0

성결대웃음치료자격증을 따고 웃음치료사로서 지역 곳곳에서 강의를 하게 된 것도 자신이 사랑하며 살아가고 있는 터전인 의왕시와 이웃을 위해 시작한 일이었다.


웃음을 전하는 시인, 봉사자로서의 삶


그녀의 또 다른 직업은 웃음치료사다. 자신의 달란트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웃을 위한 일로 쓸 방법을 생각한 그녀는 ‘웃음치료사’의 길을 선택했다.

단순히 위트나 개그를 통한 ‘깔깔웃음’을 전하기보다, 시를 낭송해주며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기쁨과 감동의 웃음을 전달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사람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시를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웃음치료사이자 ‘시전파자’라고도 불릴 수 있는 이유이다.

시, 혹은 글 짓는 일을“내 삶을 깊이 향기롭게 해주는 지지대”라고 표현하는 그녀는“내 삶을 향기롭게 해주는 시를 통해 보다 많은 이웃들이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시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안정되게 할 수 있는 힘이 있고 이해력과 감수성을 키워주는 역할도 합니다. 침착하고 차분한 시 감상을 통해 학생들은 주의력을 향상 시킬 수도 있으며 논리적이지만 차갑지 않은 인성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이런 시를 통해 교육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왕시 교육사업부 그린리더의 강사로 활약하게 된 것도 모두 이런 이유들 때문입니다.”

그녀는 또한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문학산책사를 통해 보다 많은 시인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시인이나 글쟁이들이 창작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다”라고 말하며 늘 창작활동을 쉬지 않기를 권고한다.

이로 인해 매년 봄과 가을 문학산책사는 신인들을 발굴할 수 있는 공모전을 진행하고 보다 많은 시인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가 하는 모든 활동들을 사회활동이나 봉사활동의 영역으로 구분 지어놓진 않습니다. 제가 시를 짓고 그 시를 통해 사회활동을 하면서 연결고리를 형성하다보면 그것이 자연스럽게 봉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을 쓰는 일은 오랫동안 지속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신의 도태 속에 빠지기도 쉽고 지치기도 쉽습니다. 저는 그 분들이 글을 쓸 수 있도록 협조하고 독려해주며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지지해 주는 것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글들을 통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들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녀는 “나를 비롯한 많은 문인들이 작품으로 성공하려는 성급함을 가지기보다 마음을 다한 글쓰기에 집중하기 바란다”며“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일 줄 알고 자신의 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풍요로움을 심어주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시인’이라는 ‘닉네임’은 ‘발표된 시’로 인해서만 그 타이틀이 유지될 수 있다는 그녀의 말처럼 서 씨는 늘 문인으로서 봉사하는 삶을 늦추지 않기 위해 오늘도 시를 짓는다.

“의왕시의 시민과 여성들에게 문학 활동을 접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많은 여성 문인들을 배출하는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다채로운 작품 활동으로 의왕시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하는 것에도 열심이고 싶습니다. 저의 글 짓는 일이 의왕시는 물론, 문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본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그것에 저는 제 남은 인생도 걸겠습니다.”

여류시인으로서, 봉사자로서 자신의 삶을 보람되게 영위하면서도 남을 위해 살아갈 줄 아는 서경자씨의 시집 ‘이런 날 꽃이 되고 싶다’처럼 그녀의 삶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꽃 처럼 향기로운 이름으로 기억되길 기대해본다.


 
기사입력: 2010/10/08 [15:5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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