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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지깽이 나물

이쁜시인 2016. 4. 21. 09:21

울릉도

부지깽이 나물


                          詩  :  서경자


삶아 그늘에 말려둔 부지깽이 나물

미지근한 물에 담가 삼는다


바람에 실려온 오징어 냄새도 배었다

두런거리는 파도 소리에

밤이 새도록 놀다

하얗게 이슬이 내려온줄도 모르고

깜짝 놀라 털어보지만

이미 씁쓸레 온몸 적셔있다


갈매기 노래 소리에 흥이 난

부지깽이 나물

넓은 잎 곧게 펴 흔들어 댄다

온갖 꽃들의 이야기 들어주다

파랗게 물든 알싸한 향기


요즘처럼 어설흔 추위엔

한잎 쫙펴 꽃들의 향기와

이슬로 내려 앉은 별빛 파도를

꼭꼭 싸매 입속에 넣으면

울릉도 깊은 섬이 절로 들어온다

출처 : 55년 을미생 쉼터
글쓴이 : 서경자(의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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